6월 말에 회사를 옮겼는데, 직원의 절반이 넷플릭스를 쓰더라. (절반이라니까 어마어마한 것 같지만, 직원은 몇명 안 됨^^) 내가 유료결제하는 미디어 채널이라곤 '영화관', '멜론'... 뭐 이정도? 그 숱한 인스타광고에도 클릭하지 않았는데... 직원분들이 다들 쓰길래, 넷플릭스에 무슨 재미난게 있나 하고 둘러 보다가 이걸 보게 된거임. ↓↓↓↓↓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시청하고 부담 없이 해지하세요.'
'한 달 무료 이용 신청'
무광고, 무약정의 부담 없는 서비스
다양한 디바이스 지원
다양한 멤버십 요금제
저것은 위험한 악마의 속삭임이었지. 저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자본주의 콘텐츠의 홍수속에 휘말려 헤어나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았어야 했지.... '무료체험만 해봐야지' 라는 안일함으로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블랙홀 속으로 걸어 들어간게야....
드라마는 무조건 고화질로 봐야한다는 것이 나의 철학.
화질로 따지자면, 캠버전은 작품을 20% 즐길 수 있고, TS버전은 98% 정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TS버전은 CPU 성능이 구리면 돌아가지도 않겟지만) 작은 나의 집에는 TV가 없기에, 주로 델모니터로 영상을 보는데 1080p가 효율적인 타협점. 그래서, 가장 화질 좋은 버전인 '프리미엄 멤버십(Ultra HD)'으로 선택하여 1달 무료 체험을 시작했다.
넷플릭스 스트리밍 멤버십 서비스
1. 화질 상관없고, 혼자 쓸거면 베이직 (9,500원/월)
2. 화질은 쪼금 좋았으면 좋겠고, 2명이 쓸거면 스탠다드 HD (12,000원/월)
3. HD, 4K UHD 화질에 4명 쓸거면 프리미엄 Ultra HD (14,500원/월)
스트리밍 멤버십은 언제든 변경 가능하니, 무료기간에는 젤 좋은 프리미엄 멤버십을 써보기를 추천.
3개월간 넷플릭스로 즐감한 드라마들
8월부터 10월 현재까지 넷플릭스로 정주행 드라마 리스트들이다. (최근 본 것부터 나열) 13개 정도의 미드, 한드를 클리어했는데 그 중에 시즌 4까지 있는 작품도 있었고 한 편으로 끝난 작품도 있었다. 시청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3개월간 내가 시청한 작품은 작품수로는 13여 작품 정도, 개별 회차로는 260편 정도를 봤더라. 많이도 봤구나. ^^ TV다시보기 기준으로 한 편당 500원씩 냈어도, 1거의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3개월동안 정말 많이도 봤구나... ^^ 주관적인 코멘트만 곁들일 뿐, 줄거리는 따로 설명은 하지 않는 걸로.
그림형제 시즌1 | Grimm
출연 : 데이비드 준톨리, 실라스 웨어 밋첼, 러셀 혼즈비, 사샤 로이즈
그림형제 책을 보지 않아서 비슷한진 모르겠다. 드라마 시작할 때, 4줄 정도의 동화 이야기가 자막으로 나온다. 의도적으로 연출햇으나, 인물들과 싱크가 딱 떨어지지는 않음. 남주(닉)를 돕는 블룻바드(먼로)가 은근 하드캐리함. 판타지라 CG가 많이 등장함.
제3의 매력
출연 : 서강준, 이솜, 양동근, 이윤지, 민우혁
주인공들 비주얼 보는 재미. 그 외엔......
뷰티인사이드
출연 :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 나영희
영화가 원작이고, 김은숙 사단인 임메아리 작가가 쓴 작품으로 현재 방영 중. 아직 에피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고, 영화보다는 캐주얼하다. 작품은 재밌는데 영화랑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그리고, 어쩐지 치인트 디자인 작업한 팀이 디자인 작업물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듬.
아는형님
출연 :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 이상민
작년엔 넘 재밌어서 인스타에 짤도 올리고 했었으나, 올해는 재미가 뚝 떨어져서 볼 거 없을 때 가끔 보는편. 최근에 방영한 149회 '홍진경, 남창희, 윤성호, 김인석 편'이 오랜만에 재밌었음.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1 | Peaky Blinders
출연 : 킬리언 머피, 헬렌 맥크로리, 폴 앤더슨, 조 콜, 핀 콜, 해리 커튼, 소피 런들, 에이미 피온 에드워즈
지인이 추천해준 작품인데, 갱장갱장히 진지한 톤이라서, 집중해서 봐야 한다. 시대배경이 산업화 이후라, 도시 곳곳에 공장 냄새가 나는 듯하다. 이제 시즌1은 클리어했고, 이제 시즌2 - 3화 볼 차례다. 킬리언 머피는 눈동자가 참 매력적이야....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시즌1, 2 | Santa Clarita Diet | Netflix Original
출연 : 드류 베리모어, 티모시 올리펀트, 리브 휴슨, 스카일러 거손도
넘나 유명한 여주인공 덕분에 진입장벽이 낮았다. 오리지널 시리즈라, 추천 섹션에 많이 등장함. 주인공 '쉴라'가 인간적이고 엉뚱해서 시트콤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이 좀비인지라 좀 괴기스러운 요소들이 나오지만, 재밌게 표현해서 거부감이 별로 들지 않는다. 먹잇감을 사냥하러 갈 때, 핑크색 비닐우비를 입다니, 연출이 상큼함.
화이
출연 : 여진구,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남지현
이미 봤었는데, 진구 앓이 하려고 재감. 떡잎부터 알아보았지. 너란 진구.. 떡잎부터 남다른 진구.....☆ 조진웅은 이 때 연기가 제일 맘에 듬.
지정생존자 시즌1, 2 | Designated Survivor | Netflix Original
출연 : 키퍼 서덜랜드, 나타샤 맥켈혼, 아담 칸토, 이탈리아 리치, 라모니카 가렛, 칼 펜, 매기 큐
팀장님 추천으로 보게 된 드라마. 정치 드라마 안 좋아하는데 이건 재밌다. 주인공이 인간미있게 그려져서 그래서인가? 셜록만큼 말이 빠르니, 자막안 놓치게 정신 바짝 차려야함.
미스터션샤인 | Mr. Sunshine
출연 :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김갑수, 최무성
김은숙 작간데, 더 말이 필요함? 올해 제작된 작품 중 단연 최고의 웰메이드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진정성있고, 훌륭하다.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보면서 이벙현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감탄했고,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병헌의 명품연기는 드라마덕후인 나에게 큰 선물이었다. (아이리스는 뭐 때문인지 좀 별로였다. 설정부터가 이상했음...) 미스터션샤인에서 조국에서는 노비였으나 조선을 떠나 미국인이 된 유진초이라는 캐릭터였는데, 그 모호한 내면의 혼란스러움을 너무나 잘 연기했다. 조선인일 때도 미국인이 되어서도 내내 혼자였던 유진 초이. 내가 본 2018년 올해 드라마 중 '미스터션샤인'의 이병헌과 '마더'의 이보영(그리고 이혜영)의 연기는 단연 최고였다. 물론 김태리도 훌륭했다. 김태리의 기품있는 낮은 톤의 목소리는 이미연이 연기했던 '명성황후를 떠오르게 했다. 김태리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고, 울림이 있어서 참 듣기 좋다. 특유의 비성도 매력있게 느껴진다.
이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재밌는 것은 유진초이 + 김희성 + 구동매의 브로맨스. 희성의 옆에는 항상 좌 동매 & 우 유진이 있었다. 각기 다른 신분 출신의 세사람의 관계에서 고신애라는 여인을 돕는 것으로 대동단결한다. 유연석이 나오는 장면이 가장 슬펐고, 이번 작품에서도 유연석의 피지컬에 감탄. 쏘 쏘 굳.
라이프 | Life
출연 :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태인호, 염혜란
라이프를 보고서야 대형병원의 경영실상은 적자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메디컬 드라마 중에서도 캐릭터들의 성격이 굉장히 현실성있게 그려낸 작품. 그래서 더 진정성있게 다가왔다. 초반에는 조승우가 악역이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얘기도 돌았다.(이런 평가는 마치 나의아저씨를 로리타 작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형편없는 평가일 뿐이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들도 있으나, 오락적 요소가 별로 없다고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밝은 톤이라든가 긴박한 톤으로 스토리를 이어가지는 않지만, 특유의 톤이 있다. 이 작품만이 가지는 색깔을 느끼면서 보기를 추천. 근데, 해롱이 왜 자꾸 나이보다 많이 어리게 나오는 건지???ㅋㅋ
오리지널스 시즌 1, 2, 3, 4 |The Originals
출연 : 조셉 모건, 다니엘 길리스, 클레어 홀트, 피비 톤킨, 찰스 마이클 데이비스, 라일리 보엘클
주인공들이 앨코홀릭은 아니지만, 위스키를 끼고 삼. 오래 살아온 탓인지 굉장히 술을 진정성있게 마심. 그리고 나는 버번(Bourbon)에 관심을 두게 되었지. 마치 덱스터를 보면서 도넛을 쳐묵쳐묵하던 것처럼. 시즌 5는 스트리밍을 제공하지 않아서 보지 못하고 있음. 시즌4에서 너무 궁금하게끝난단 말이다. 넷플릭스, 이러기있냐.
센스8 시즌2 | Sense 8 | Netflix Original
출연 : 배두나, 제이미 클레이턴, 브라이언 J. 스미스, 펜스 미들턴, 막스 리멜트, 미구엘 앙겔 실베스트로, 티나 데사이, 이엘 아민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듣다가, 이기찬이 출연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찾아본 드라마. 그렇게 센스8 시즌1을 봤었다. 워쇼스키 감독 작품이라 그런지 다양한 인종과 성정체성 등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미드니까 한국배우도 영어로 말하는데, 좀 한국정서거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 시즌2 기다리다가 종방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넷플릭스를 통해 보게 되었다. 매회마다 항상 교감장면이 나오는데(많이 나올 때도 있음) 반복되니 좀 지루해짐.
원헌드레드 시즌 1, 2, 3 | The 100
출연 : 엘리자 테일러 코터, 바비 몰리, 마리 아브게로폴로스, 페이지 터코, 헨리 이안 쿠식, 데본 보스틱
2015년에 시즌 1, 2를 완감.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2부터 다시 봤다. 다시 봐도 재미있다. 이 드라마는 데본보스틱을 알게 해주어 더욱 소중함☆ 시즌1 볼 때는 방사능 재난에 관한 드라마인줄로만 알았는데, 시즌2부터는 인공지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전환된다. 링컨이 하드캐리했는데 볼 수 없게 되서 아쉬움. 그래도 데본보스틱이 있으니, 난 죠음. 아... 제발 시즌4, 시즌5도 빨리 스트리밍 좀 해주세여... 현기증 난단 말이에여...
그 외에도 1편, 2편씩만 맛본 드라마들도 있었다. 유병재 블랙코미디(이건 자꾸 추천 떠서....), 보스베이비, 식샤를 합시다, 김씨네편의점, 블랙미러 시즌4 등... 평이 괜찮았던 한국드라마들은 거의 다 봐서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한국드라마는 방영중인것들 정도? 최근 정말 재밌게 본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도 업로드되어있으니, 안 보신분덜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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