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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벤트 뉴스/일상

종이호일을 사지 않아 일어난 참가자미 대참사

대실패한 참가자미 생선구이 굽기


자취생에게 생선 요리란,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 것과 같은 일 년에 한 번 할까말까한 연중행사랄까.

흰 살 생선이 먹고 싶어서 집 근처 시장을 찾았다

컴퓨터로 이마트 쇼핑몰에 들어가서
꽁치 3마리묶음 정도는 사진보고 사먹어본 적이 있지만
생물 생선은 한 번도 사 본적이 없는 생선무식자인 나.



생선가게를 대충 스캔해봄... 
손바닥만한 가자미를 사서 한끼 궈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선 얼굴 들이밀고 무작정
아저띠 가쟈미 있나영? 하고 물어봄..

아저씨가 겁나 커다란 왕참가자미를 가리키며 만원을 부르셔서 몹시 당황함.....//
생선은 구워서 바로 먹어야 제맛인데
내 손바닥x3개만한 저 큰 생물체는 무어신가... 횟감보다 비싼 저 놈은 무어신가...

생선무식자가 당황하자 친절한 아저씨는
2천원을 깎아주시며
참가자미의 맛을 예찬하시어
어차피 살 거 맛있는 거 한 번 먹어보자는 맘으로 8천원에 참가자미 겟.

참가자미 요리 라는 것을 해본다.




굵은 소금을 소금소금 뿌려주시고
1시간 뒤에 소금간 배이면 씻쳐 먹으라는 친절한 생선가게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가자미 든 검은 봉다리를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꼬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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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소금 씻어주고
키친타올로 물기없이 깨끗이 몸을 닦음

샤워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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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완성체 상태일때는 몰랐는데
굉잔히 살이 토실토실하군
먹을맛 나겟지여 두근두근....+_+



하고 많는 생선중에 왜 가자미가 먹고 싶었냐면....
가자미를 기름에 구우면
껍질이 노랗고 바삭바삭해지는데
그게 너무 먹고 싶어서다 ...♡


생선껍질도 맛있고 닭껍질고 맛있고ㅜ순대 내장도 참 맛있고
나는 왜 껍질을 좋아하는거신가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이번 설 명절에는 엄마 대신 제가 왕조기를 구웠는데 

친언니가 알려준대로 종이호일을 깔고 붓으로 기름을 바르고 조심스레 구워서 무사히 구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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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껍질 노릇한거 보소...

생선 암껏도 아니구만 ?

(잘 안 보이게 가렸지만 사실 대가리는 살짝 깨짐)



종이호일 사서 구워먹는다는게
깜빡하고 종이호일을 안 삼..

그냥 굽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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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껍질이...??


소중한 나의 껍질이... 1도 안 보임....



노릇노릇 바삭바삭 짭조름한 내 껍질 로망이... 와르르 무너짐..ㅠㅠ


종이호일... 사고야 만다...ㅠ..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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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껍질 + 생선알 + 생선살로 전부 분리ㅋㅋㅋ 너덜너덜

갈색빛 도는 것이 생선알

껍질은 껍질대로 생선살은 생선살대로 따로따로 먹었다



뭐 나름 먹는데는 문제없음? ㅋㅋ


맛은 좋으니 종이호일 사지 않은 나를 용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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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우면 와사비간장을 만들어서 찍어먹으라는 아저씨 조언이 생각나서 (이미 맛나게 간이 배였지만)
와사비 간장을 만들어서 흰살 찍어먹고
된장찌개도 맨둘어 먹었다



저 누런 밥의 정체는
귀리쌀 + (퀘이커스)건조 오트밀을 물에 불려 지은 것
(오트밀이 압착한 귀리이니 ..... 그냥 귀리밥인거)

우여곡절끝에 생선반찬도 먹고 배터지게 식사함 ㅎ 



가자미가 워낙 커서 반토막낸 것도 다 먹고나니 배가 터질 것 같은.. //3//



생선요리엔 종이호일을 잊지말자